아프리카 민간기업도 뛰어들어

아프리카 민간기업도 자발적 탄소시장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케냐 스타트업 코코가 대표적인 기업으로 꼽힌다. 친환경 연료인 바이오에탄올을 사용한 쿡스토브를 판매하고 있다. 친환경 쿡스토브 판매를 통해 코코는 탄소배출권을 확보해 세계 탄소 시장에서 판매하고, 해당 수익금은 다시 코코가 쿡스토브 제조 비용과 연료비를 낮추는 데 투입한다. 이 사업은 숯불 화로로 요리를 해오던 아프리카 국민들에게 친환경 고효율 쿡스토브 사용을 독려해 온실가스를 줄인다는 구상으로 출발했다. 최근 캘리포니아대 조사에 따르면 자발적 시장에서 거래된 아프리카 탄소배출권의 4분의 1이 쿡스토브 분야에서 창출되고 있다. 그렉 머레이 코코 최고경영자(CEO)는 “공적 자금 투입 없이 탄소 판매 대금을 일종의 보조금처럼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에너지 유틸리티”라고 설명했다. 코코를 비롯한 30개 아프리카 쿡스토브 기업 중 절반 이상은 탄소 시장을 활용해 자금을 조달했거나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가나와 세네갈은 스위스에, 가봉은 한국에, 에티오피아와 케냐는 일본에 쿡스토브 기반 배출권을 판매하는 계약을 맺었다.

김세민/김리안 기자 unijade@hankyung.com 원문기사